유애나 일기

191102 IU Lovepoem in gwangju

Drawing_cat 2020. 9. 26. 18:44

1년 만에 다시 찾은 광주. 이번에는 광주에서 처음으로 콘서트가 열렸다. 광주송정역에 도착하고 팬카페에서 택시 동행을 구해 공연장으로 향했다. 

첫콘은 처음이었는데 살짝 정리되지 않은 분위기가 있었다. MD구입, 유애나 이벤트, 티켓 수령 대기줄이 몰려든 인파에 비해 여유가 없었고, 다들 분주해보였다. 선예매에 플로어석이라 무조건 티켓 현장 수령을 해야만 했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바로 아이크 ver2를 사려고 MD줄에 섰지만 2시간 정도 기다려야한다고 했다.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줄이 더 짧았기에 친구한테 현금을 빌려 빨리 구입을 마쳤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입장!

 

 저번 10주년 콘서트와 달리 잔잔한 음악이 나를 반겼다. 그 덕분인지 꽤나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역시 콘서트는 선예매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나면 본 공연이 시작된다. 그간 콘서트를 많이 갔지만 공연 직전의 두근거림이 너무 좋다.
광주만의 분위기가 편해서 첫콘으로 정했다고 하는데 나 또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번 콘서트는 앨범 발매가 미뤄져서 급하게 곡 구성이 바뀌었는데 신곡 몇곡을 미리 들을 수 있었다. 선공개 곡이었던 love poem 또한 이번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는데 라이브로 듣는 love poem은 더 애절하게 다가왔다.

 

 사실 좋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많은 걱정을 했었다. 힘들지는 않을 까. 이렇게 콘서트를 해도 괜찮은 걸까 하고서. 그러나 서로를 위해 노래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했고, 아름답기까지 했었다. 편안한 분위기의 광주콘이 첫콘이라 좋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광주콘에서 했던 또다른 선공개곡은 자장가였다. 아직까지도 너무나 좋아하게 된 곡. 아마 광주콘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감정에 북받쳐 뒤돌아 눈물을 훔치는 아이유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까지도 곡에 푹 젖어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첫콘이다 보니 사소한 사건들도 많았다. 뭐 MD 구입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원래 짜잔- 하고 놀래켜주고 싶었던 곡들도 아이유 본인의 입으로 스포를 해버렸다던가. 오히려 그런 것들이 첫콘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또 아이유의 보라색 머리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콘서트기도 했고.

 

LovePoem 광토콘 앵앵콜